진수희 장관이 빠르면 이번주 중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비롯한 실장급의 전면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전후로 복지부 실장급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인사 발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장급은 기획조정실장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등으로 지난해 10월 발령됐다.
이중 박하정 기획조정실장(행시 23회, 서울대)과 장옥주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25회, 이화여대)은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실장은 복지부에서 준비 중인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설립위원회 사무총장에, 장 실장은 준정부기관인 노인인력개발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박하정 실장의 후임에는 박용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행시 24회, 성균관대)이 유력한 상황이다.
의료정책을 진두지휘한 손건익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26회, 국민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동하며, 이 자리는 고경석 건강보험정책관(행시 24회, 연세대)이 승진,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한나라당에 파견된 노길상 전문위원(행시 26회, 부산대)도 실장으로 승진, 복귀해 저출산이나 사회복지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관의 최종 결재를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계 한 소식통은 "의료기관 재정립과 일반약 슈퍼판매 등 일련의 갈등을 타파해 나간다는 장관의 의지가 작용한 것 같다"면서 "실장급에 이어 국·과장급 등 복지부의 인사태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와 여당측은 진수희 장관이 지역구(서울 성동구) 국회의원인 만큼 당면한 보건의료 현안을 마무리한 후 총선을 준비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장관 교체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