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에 새로운 원인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지에 실렸다.
UC 데이비스의 티어도르 톨너 박사는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이 정자의 운동을 도와주며 이 코팅이 사라질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약 20%가 정자를 코팅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유전자 변이가 잠복돼 있으며 이로 인해 불임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조직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균을 사멸하는 단백질이 정자 표면에서도 분비되며 이를 통해 여성의 자궁내 점액을 통과해 면역계의 공격을 받지 않고 난자에 수정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특정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정자가 이런 단백질을 분비하지 못할 경우 정자는 여성의 자궁내에서 생존하기 매우 어려워지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5백쌍의 중국 부부에 대한 조사에서 유전자 변이 2개를 가지고 있는 남성은 출산율이 30%인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유전자 변이를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임신에 방해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팅이 없는 정자가 항상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런 코팅 물질이 전체적으로 임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