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올 상반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출시된 '트윈스타'는 올 상반기에만 126억원 어치를 처방해 단숨에 블록버스터 약물 대열에 합류했고, '바라크루드'는 가장 최근인 6월 처방액이 1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UBIST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처방액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단연 '트윈스타'와 '바라크루드'로 요약된다.
먼저 지난해 10월 출시된 '트윈스타'다.
이 약은 출시 2개월만에 월 처방액이 10억원을 넘더니, 가장 최근인 6월에는 2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고혈압복합제 중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였던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을 뛰어넘는 모습이다.
그 결과, '트윈스타'는 올 상반기에만 126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이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연간 처방액은 3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된다.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 류제철 PM은 "타 약제에 비해 트윈스타가 갖는 차별점은 ARB 계열 중 유일하게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 적응증을 획득한 텔미사르탄 성분을 포함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특정 혹은 일부 심혈관 질환에 대해서만 이점이 확인된 다른 ARB 제제들과는 분명히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바라크루드'의 성장세도 이에 못지 않다.
올 6월 처방액만 10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64억원)보다 무려 36억원 어치를 더 처방한 것이다. 올해 누적 처방액은 550억원.
이런 추세를 볼 때 '바라크루드'의 올해 처방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처방약 중 매출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해보인다.
또 처방액이 많은 가운데서도 성장세가 꾸준해 수년만에 1200억원 이상 처방된 약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라크루드가 워낙 B형간염환자를 치료하는데 좋다. 내성이 적기 때문에 초기 환자는 거의 바라크루드를 처방한다고 보면 된다. 하반기 비리어드가 들어온다는 소식도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라크루드'가 초기 환자에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굳이 '비리어드(테노포비어)'로 처방이 변경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또 '비리어드'는 1차 약제보다는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차약으로 쓰이는 게 옳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밖에도 DPP-4 계열 당뇨약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가브스(빌다글립틴)도 올 상반기 큰 성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