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흉부외과 등 전공의 지원기피, 경영난 등 병원계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의 뜻을 밝혀 주목된다.
김근태 장관은 2일 오전 대한병원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통해 병원계 현안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표하며 “병원계 현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병협 대표단은 “의약분업 이후 지속적인 적자 운영으로 평균 부채 비율이 140~292%에 달하며 2003년 7월 현재 종합병원 50군데의 진료비 1천 700억원과 167군데 병원 진료비 4천억원이 가압류된 상태”라며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2.65%의 건강보험 수가 인상이 비해 5.85%의 인건비 평균상승률과 주40시간제 도입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전공의와 관련, “흉부외과·마취과 등에 전공의들이 지원을 기피함에 따라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병협 대표단은 응급의료수가 현실화, 병실료 등의 원가보전, 야간가산료 산정시간대 조정, 치료재료 산정기준 개선, 전공의 수련교육비용의 국고 지원 등, 병·의원 기능 재정립 등 병원계 현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김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장관은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병원계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근태 장관은 “흉부외과 등 전공의 지원기피과 해소와 기초의학 육성은 국민건강을 위해 중요한 문제로 모든 대책을 강구해 병원계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중소병원 경영악화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중심으로 다각도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에 일정의 규제는 불가피하나 의료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평가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설명하고 “의료인 역시 식품, 의약품 안정 등에 적극적 관심과 정책 참여를 통한 사회 공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유태전 병협회장을 비롯 김철수, 홍승길, 백성길 부회장, 박정구 상근부회장, 성익제 사무총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