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접어들면서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름에 따라 일선 개원가에도 병원문을 닫고 휴가를 떠나는 한산한 모습이다.
2일 서울지역 개원가에 따르면 상당수 병원들이 이번 주에 휴가계획을 잡아 문을 닫거나 휴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휴가와 무더위 등으로 인해 환자들 역시 급감해 한낮에도 개원가의 모습은 한가해 보인다.
일부지역에서는 근처 병원과 약국이 나란히 휴가로 문을 닫은 모습도 보였으며, 어떤 곳은 주변 병원들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약국만 덩그러니 남아 동네를 지키고 있었다.
휴가기간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대략 주말을 포함해서 5일 정도를 보내는 병원 수가 많아 보인다.
한편 올해는 10년만의 무더위로 인해 냉방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환자수 급감과 더불어 냉방비 증가로 인해 개원가의 얼굴이 찌뿌려지고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개원의 S씨는 “여름에는 원래 환자가 적지만 올해는 더위로 인해 유난히 적은 것 같다”며 “평소보다 환자의 20~3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무더위로 인해 평소보다 냉방비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당동의 한 개원의는 "다음주에 휴가가 잡혀 있는데, 이번주 환자가 없는 걸보니 이번주에 갈 걸 그랬다"고 말했다.
방배동 한 건물에 같이 있는 I 내과와 N 약국은 동시에 휴가를 떠나 건물전체가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병원과 약국을 찾았던 환자들이 그냥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한편 개원가의 휴가로 인해 약국가도 역시 한산하다. 관악구 Y약국은 일반약을 구매하려는 환자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 약국의 K약사는 "병원들이 휴가를 떠난 관계로 처방도 안 나오고 있다"면서 "일반약이라도 판매할려고 하는데 그 마저도 신통치 않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10년만의 무더위의 정점에 있는 요즘, 일선 개원가의 시름과 더위도 한창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