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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후폭풍…내년 마이너스 제약사 속출

상위사 500억원 이상 피해 우려…제약 "엎친데 덮친격"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06:44:14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최근 대규모 약가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의 새 약가인하 정책으로, 내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제약사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지혈증약 리피토(작년 처방액 1033억원) 등 초대형 신약을 보유했거나 항혈전제 플래리스(464억원) 등의 대형 복제약을 가진 기업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새 약가인하 정책은 내년부터 특허만료 신약과 복제약, 그리고 기등재약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특허 만료전 오리지널 가격의 53.5%로 일괄 인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저성장 늪에 빠져있는 제약업계로서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다.

저성장 늪에 빠진 제약업계 "지금도 어려운데…"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최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만 봐도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소폭 증가하거나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실제 동아제약(4326억원)과 유한양행(3350억원)의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2.91%, 1.06%에 그쳤다. 또 한미약품은 2586억원이 고작이었다.

한미는 작년 7월 인적분할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분할 전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최상위 업체들의 이런 부진은 현 제약업계의 어려움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제약사 임원은 "정부 과도한 산업 규제가 본격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가산정 방식 변경 모식도.
이런 상황 속에 발표된 정부의 새 약가인하 정책은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반응이 많다.

내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제약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B제약사 마케팅부 관계자는 "당장 새 약가인하 정책이 내년 실적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진 못했지만, 올해보다 매출이 줄어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한숨쉬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만 해도 얼추 5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금액은 5000억원 기업이 10% 성장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엄청난 수치다. 많은 제약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국적 C제약사 PM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이 PM은 "(새 약가인하로) 내가 맡은 품목만 100억원 이상 매출이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걱정이 태산이다. 내년에는 제약산업 성장률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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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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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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