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지역약물감시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은 22일 오후 '약물 유해반응(부작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의대 예방의학 박병주 교수(식약청 약물감시사업단 단장)는 "미국의 경우 약물유해반응으로 연간 1360억 달러가 소요되고 있어 흡연과 음주 등 국민보건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2009년 발족된 약물감시사업단 현황을 소개하면서 "최근 약물유해반응에 대한 신고가 늘고 있으나 외국과 비교시 아직 저조함을 보여 지속적인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청 의약품안전국 이윤숙 연구관은 "의약품 시판 전 연구에서 얻은 정보는 안전성을 확보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면서 "자발적 부작용 보고와 약물역학 연구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내과 조상헌 교수(서울대병원 지역약물감시센터장)는 "최고의 병원은 높은 질 진료 뿐 아니라 의료 관리도 갖춰야 한다"며 "여기에는 감염관리와 함께 약물유해반응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윤종태 법무팀장은 "약화사고는 의약품의 사용으로 인하여 발행하는 피해"라고 전하고 주사 및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정은희 박사는 "공공의료기관에서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기관간 연계체계가 미흡해 약물유해반응 감시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지역약물감시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박재갑 원장은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평가함으로써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을 안전하게 투여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