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성추행 당한 것도 힘든데 의대에서 왕따 됐다"

피해 여학생 하소연 "가해자가 악소문까지 내 억울하다"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1-09-02 11:09:49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 피해 여학생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피해 여학생은 근거 없는 악소문으로 학교와 병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현실이 너무 속상해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전했다.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A씨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성추행으로 인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A씨는 "가만히 있어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가해자들과 사귀는 사이였다든가 잠자리를 한다는 소문이 돌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결심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집단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악소문을 내 학교와 병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나섰다.

A씨는 "학교에 갔는데 내가 인사를 해도 아무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그 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고 보니 가해학생들이 내가 이기적인 성격이며 사생활이 문란하고 인격장애가 있다는 내용의 설문을 돌렸더라"면서 "그들 부모들이 교수한테까지 이를 전달해 교수들도 가해 학생들의 주장을 믿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괴롭히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가해 학생 부모가 계속 집에 찾아와 합의를 강요하고 있어 너무 힘들다"며 "내가 겪은 일이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가족 모두가 감옥에 갇힌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건 이후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로 매일 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근거없는 악의적 소문이 나면서 가족 모두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이 그런 소문을 얘기하고 믿는다는 게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자신이 성추행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가장 참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람들이 남자 셋이 가는 여행에 왜 여자 혼자 따라 갔냐.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한다"며 "하지만 나는 6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친했던 친구들과 간 여행이었지 남자와 함께 여행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3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 하고, 부모님도 귀하게 기른 딸이 이러한 일과 소문이 나면서 너무 속상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인터뷰를 한 만큼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은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3명 중 2명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배 모씨가 혐의를 일체 부인하면서 세차례의 공판 동안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