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병원을 찾을 때마다 주차 문제로 큰 불편을 겪는다. 주차권을 뽑고 주차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긴 시간을 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패스식 주차장을 운영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런 고민은 필요없게 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9월부터 국내 최초로 '지능형 주차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등록된 환자나 보호자의 차량을 주차장 입구 차량번호 인식장치가 자동으로 인식해 입·출차시 주차권 뽑거나 주차비 정산 없이 신속하게 통행할 수 있다.
또 환자나 보호자들은 최초 1회에 한해 자신의 차량을 병원에 등록하면 되고, 2대 이상의 차량 등록도 가능하다.
권규삼 병원 총무팀장은 "진료정보시스템과 연계된 주차시스템으로 당일 진료 및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차량은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무료로 병원 주차장을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평균 4000여대 달하는 주차차량으로 인한 혼잡과 이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병객이나 업무 상 병원 방문 차량 등도 같은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단 환자 외의 방문객은 요금을 정산해야한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시행 첫 달인 9월 한 달 내원환자와 보호자 대상의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병원 전체 환자의 70% 이상까지 차량등록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