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전문의제도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자격 인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학회의 현 '세부전문의 제도인증' 사업은 불합리하고 복잡하며, 전문과목 표방금지가 참여의 장애물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박윤형)는 대한의학회(연구책임자 신양식)에 의뢰한 '세부전문의제도 정립을 위한 의학계의 인식조사 및 제도 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부전문의 제도인증' 제도의 안내와 학회들이 임의로 자격을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출발했다.
연구결과 의학회의 '세부전문의 제도인증'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대한의학회 인증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한의학회 인증제도가 불합리하기 때문에', '대한의학회에서는 제도를 이용한 전문 또는 진료과목의 표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아직 회원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전문과목학회의 협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므로', '의학회 인증의 제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라는 의견도 있었다.
의학회 세부전문의 제도인증 사업개선을 위해서는 학회들이 의학회의 제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에 대해 질의 및 응답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5%에 이르렀다.
'학회의 제도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기술상담하고 지원하는 체계 마련'(75.0%), '제도인증 절차 및 관련 규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자료집이 필요함'(62.5%), '학회들과 개방된 논의와 다양한 의견수렴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음'(50.0%) 등의 의견이 있었다.
책임연구자인 신양식 교수는 "세부전문의제도가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사회적 공신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제도의 시행과 공정한 운영을 담보하고 있는지를 감시·감독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