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동맥경화학회는 기초 의학자들부터 임상의사, 영양사까지 아우르는 퓨전 학회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잘 이어주는가가 결국 학회 발전의 키워드인 셈이지요."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이문규 이사장(성균관의대)은 2일부터 양일간 그랜드힐튼에서 개최한 2011년도 추계학술대회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수많은 직역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목표. 이번 학회는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험대인 셈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우리 학회에는 기초 의학자가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임상의사가 주를 이루는 다른 학회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학회 프로그램 자체가 기초의학에 많이 치중돼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학회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깨고 새롭게 꾸며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치료 가이드라인은 물론, 최근 보험정책 변화 등 임상의사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이 이사장은 "임상의사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세션 하나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했다"며 "어떠한 평가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회가 기초의학자와 임상의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자는 게 이 이사장의 복안이다.
서로의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협력 연구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문규 이사장은 "학회원이 500명을 넘어가고 다양한 논문이 투고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상논문의 경우도 단순한 처방례 보다는 랜드마크 연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국내 환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처방 가이드라인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