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가족이 일반인 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팀은 29일 "젊은 위암 환자의 가족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3.8%로 일반인 53.0%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립암센터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40세 미만 환자 185명과 형제·자매 130명 그리고 위암 가족력이 없는 일반인 28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이다.
연구결과, 위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80.5%로 일반인 53.0% 보다 높았다.
특히 이들 위암 환자의 가족도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3.8%로 일반인 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일주 박사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위암도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그에 따른 위염 빈도가 높다는 의미"라면서 "위암 예방을 위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고려할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