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사의 발기부전약 '엠빅스(미로데나필)'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하루날(탐슐로신)'과 같이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
발기부전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자주 목격된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관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엠빅스'가 이번 임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약은 국산 13호 신약이다.
SK케미칼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작년까지 약 1년간 전국 5개 종합병원에서 '엠빅스'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발기부전을 동반한 전립선비대증 환자 120명이다.
그 결과, '엠빅스 100mg'는 알파차단제 '하루날(탐수로신)'와의 병용투여에서도 혈압 및 맥박에 유의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또 심혈관계 부작용이 유발되지 않았다.
PDE5를 차단하는 발기부전약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알파차단제) 모두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지만, 두 약을 동시에 복용해도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투여 전과 비교시 국제발기능 지수는 증가하고, 국제전립선증상 점수는 감소했다. 한마디로 발기능력과 전립선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비뇨기과 이승욱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도 건강한 성생활이 중요하다. 이번 임상으로 그간 이중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임상연구 성과를 토대로 약물상호작용 및 특정 환자군의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엠빅스'의 임상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실데나필)', '시알리스(타달라필)', '자이데나(유데나필)'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엠빅스'는 하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