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국립병원과 보건소에 의사 채용을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해당 의료기관들은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까지 국립부곡병원장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나 의사 출신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복지부는 비의사 출신은 5명 지원했지만 의사 면허증 소지자가 없어 오는 29일까지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 신경정신의학회,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의사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국립부곡병원은 정신질환 및 약물중독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병원으로 이번에 책임운영기관장직을 채용 중이다.
임용 기간은 2년으로 계약직 고위공무원이며 근무실적에 따라 3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 등 지역 보건소장직 채용에 있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수성구보건소는 지난 2010년 실시한 의사채용에서 의사출신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를 구하지 못했다. 결국 지역의사회를 통해 수소문한 끝에 의사를 채용했다.
이에 대해 경남의사회 관계자는 "의협으로부터 의사 지원 협조 요청을 받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병원장이지만 국립병원이고, 지방이라는 점 계약직이라는 점 등에서 의사들의 관심이 저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