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추락 등에 의한 골절과 출혈 환자를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가 각 시도에 건립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위해 2016년까지 총 2천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전국 시도에 16개소 설치한다"고 밝혔다.
중증외상센터는 24시간 응급수술 준비체계 운영과 전용 중환자병상 가동 및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외상환자 연구 데이터 생산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외상환자 치료는 다양한 인력자원 투입과 장기간의 환자 재원기간 등으로 병원경영에 부담을 주고, 의료인에게 위험부담과 근무강도가 높아 의료기관의 기피분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는 최근 2012년도 예산안 중 중증외상 관련 예산 400억원을 확정하고, 2011년도 응급의료기금 집행을 변경해 올해 하반기에 1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3년 개소 예정인 부산대병원을 제외하고 이달초(5일 예정) 공모를 통해 각 시도별 1개씩 총 15개의 중증외상센터 후보기관을 신청받아, 연도별 이행계획에 따라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응급의료기금을 통해 외상전용 중환자실(40병상)과 혈관조영실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80억원을,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억~27억원(최대 23명)까지 인건비가 지원된다.
다만, 중증외상센터 의료기관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문응급의료센터(외상) 지정기준에 준해 응급진료실의 시설, 장비, 인력 기준을 갖추고, 전용 수술실 2개 이상, 40병상 이상 전용병동을 자체경비로 운영해야 한다.
이들 센터는 중증외상환자 발생에 대비한 환자이송체계를 구축하고, 3교대 4개조 외상팀을 구성해 24시간 365일 대응하게 된다.
응급의료과 측은 "2016년까지 중증외상체계 토대를 마련해 650개 전용 병상에서 연간 2만여명의 외상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NMC 중앙외상센터 설치로 외상체계를 완성하면 외상사망률도 현재 35%에서 20%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