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의원급의 폐업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병원급의 폐업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 2만 5961개의 요양기관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14개의 기관이 문을 닫은 셈이다. 올해 6월까지 이미 3천개의 기관이 폐업 신고를 했다.
병원 폐업 5년간 42.1%↑
폐업 현황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의원이 8704개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다음은 약국으로 8459개(전체의 32.5%)가 폐업, 의원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66%를 점유하고 있었다.
특히 의원급은 2007년 1920개의 폐업 신고를 정점으로 2008년 1894개, 2009년 1487개, 2010년 1559개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병원의 폐업은 계속 늘고 있다.
2006년 95개에 그쳤던 폐업 병원은 2007년 113개, 2008년 117개를 거쳐 지난 해엔 135개로 크게 증가했다.
5년 새 폐업 기관이 42.1% 늘어난 것이다. 치과병원, 한방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치과병원은 2008년 9곳이 폐업했으나 2010년엔 20곳으로 늘어 무려 12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방병원 폐업도 2008년엔 19곳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30곳으로 57.9%가 늘었다.
경영난 가중…건보 급여비 압류된 기관 1천여곳
한편 올해 8월까지 경영난의 악화로 건강보험 급여비를 압류당하고 있는 기관도 1062개에 달했다.
압류액은 3779억 6천만원이며, 이중 의원이 611개(2066억원), 약국 235개(306억원)로 80%를 차지했고, 지역 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순이었다.
특히 건강보험 급여액 압류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부산 사상구의 A병원은 무려 183억원, 인천 서구의 B병원은 173억원을 압류당했다.
하지만 이들 병원을 포함한 상위 20개 병원 모두 현재도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