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성형외과에서 수술했는데 코 양쪽 날개를 다 잘라놓고, 눈꺼풀은 뒤집혀있는 상태다. 이마에 보형물을 넣었는데 뇌수술 환자보다 더 표가 나서 앞머리를 올려 묶을 수 없을 정도다. 장애인됐다. 원장 말만 믿고 수술했는데 억울하고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코수술 후 5배 이상 커졌다. 엉덩이뼈 절개해서 콧대부터 코끝까지 한 번에 넣어야 부작용 없고 예쁘다더니 콧볼이 6cm가 됐다. 보상을 요구했지만 의사는 잘 된 수술이라고 우기며 내쫓았다."
최근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OO성형외과의 괴담(?)이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에 떠도는 단순한 괴담에 그치지 않고 있다.
글을 작성한 당사자들은 실제로 수술 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괴기스러울 정도의 흉직한 모습이 여과없이 담겼다.
충격을 받은 누리꾼들은 "차라리 자작이었으면 좋겠다"며 입을 모았고, 일부는 "사이코패스 의사다. 어떻게 병원이 계속 유지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OO성형외과 A원장은 여성잡지나 온라인 광고에서 '새로운 술기를 선보인 실력 있는 의사'로 비춰지고 있다.
A원장은 광고에서 국제성형외과 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해외 시술법을 한국인 특색에 맞게 바꾼 수술법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그렸다.
그는 오래전부터 성형외과의사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물.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A의사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닐 뿐더러 성형외과의사회 회원도 아니다"면서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개념 없는 수술을 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환자를 난감하게 하는 의사로 유명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형외과의사회 차원에서 통제하기 곤란하다"면서 "이는 의사협회 산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에 대해 OO성형외과 측은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OO성형외과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는 수술 부작용에 대한 사례는 사실과 다르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의료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 누리꾼들이 정확한 사실에 대해 모르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