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대동소이한 학술모임이 너무나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행사를 재정비할 시점이 왔습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의 수장에 임명된 박찬흔 이사장(성균관의대)은 학회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학술행사 재정비를 꼽았다.
차별성 없이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학술행사를 정비해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다.
박 이사장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개최되고 있다"며 "이제는 어디서 어떠한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벅찰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다수 행사가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내실있는 행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징없는 학술모임을 정비해 소모적인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흔 이사장은 "전반적인 교육내용은 모 학회에서 대부분 다뤄지고 있다"며 "이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동안 학회와 연결되는 모든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그래야 회원들이 내실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역량으로 학회를 국제화 시키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울 뿐인 국제학회가 아닌 내실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박찬흔 이사장은 "이미 유방암학회는 GBCC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며 "단순히 이름뿐인 국제 학술대회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최소한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게끔 우수한 컨텐츠를 갖춰야 한다"며 "학술 프로그램을 더욱 더 질적으로 강화해 유방암학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