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임산부는 선천적 결함을 갖는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은 가진 임산부는 환자가 임신 첫 3개월간 ACE 길항제라 불리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군과, 그 외의 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거나 복용치 않는 임산부군과의 비교에서 태아의 선천적 결함의 빈도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2006년에 발표된 임신 첫 3개월에 ACE 길항제를 복용하는 임산부들에서 더 높은 심장기형 및 기타 선천적결함 위험성을 보인다는 결과와 배치되는 것이다.
이번 결과에 의하면 기저질환의 고혈압 자체가 치료제의 사용과는 상관없이 선천적 결함과 관계가 있으며 임신 중 고혈압을 보이는 모든 임산부들이 선천적 결함, 특히 태아의 심장기형이나 신경관 결손을 가질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 중기나 말기의 ACE 길항제는 전부터 선천적 결함과 연관이 있다고 해서 FDA는 'Black Box'라는 경고를 붙이고 있다.
이번 연구자들은 1995년에서 20008년까지 46만 5천 쌍의 아이와 엄마에서, 혈압과 그들이 복용하고 있던 약들을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항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은 임산부들뿐만 아니라 복용하고 있던 임산부 모두에서 태아의 선천적 결함 위험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고혈압이 어떻게 임신초기에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서는 찾아보지 않았으나 연구자인 Li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중인 태아로의 혈류감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제시한다.
시카고 Rush 대학의 Howard Strassner 박사는 "임신의 절반이 계획없이 발생하며 고혈압을 가진 여성들이 임신되었을 때 ACE 길항제가 흔하게 복용되고 있는 약제 중의 하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연구 결과가 임신 전 ACE 길항제를 복용하고 있던 중 임신이 된 여성들에게 다소나마 안심을 줄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임신중의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모체나 태아에게 아주 위험한 일이므로 모두의 건강을 위해 모체의 혈압을 조절하는 일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