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손건익 신임 차관은 20일 "병원협회의 수가협상 결렬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에서 임명장 받은 손 차관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공단이 (병협에) 협상수치로 제시한 1.9%는 적정성 여부를 떠나 맥시멈"이라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영상검사 수가인하 등으로 서운할 수 있지만 수가협상 결렬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병원계의 영상검사 소송과 관련, 손 차관은 "아무리 양보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수가인하 수치가 과하니 재조사해 조정하자고 한다면 받아들일 용이가 있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손건익 차관은 "개인적으로 병원계에 섭섭한 점은 많으나 참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추진 의지도 밝혔다.
손 차관은 "약사법 개정안 논의 과정 중 약사를 도외시한 적은 없다"면서 "약사 입장에서는 뺏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민의 불편 해소와 편의성 차원"이라고 말했다.
손건익 차관은 이어 "복약지도 없이 팔리는 약에 한해 슈퍼판매를 하자는 것이지 복지부가 의약품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약사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손 차관은 끝으로 "(제가)성격이 직선적이어서 흠이 많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실국장 승진 보다 제도와 정책을 개선해 가야 한다는 소신으로 살아왔다"며 임채민 장관을 충실히 보좌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