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진료비 영수증 주고 받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무료로 배포했던 영수증 보관함 무료 배포를 중단,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단은 진료비 영수증을 주고 받고 보관함으로써 의료기관의 허위 과장 중복청구를 근절할 증거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영수증 주고 받기 운동을 작년 8월부터 속초 등 전국6개 지역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공단은 개당 2,048원의 가로 세로 20㎝x30㎝ 크기 플라스틱 재질의 진료비 영수증 보관함을 작년에 14만개를 제작 배포했고 60만개를 금년에 추가로 제작 전국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쓰임새도 없는 플라스틱 보관함을 무료로 배포해서 영수증 주고 받기가 활성화되리라고 생각한 공단의 안일한 행정이 아까운 건강보험 예산만 축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실 공단이 보내준 홍보 팜플렛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외면당하고 있다”며 “영수증 주고 받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공단은 진료비 영수증 보관함 무료 배포를 중단하는 대신에 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