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일선 개원가에서는 '무더위'를 이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열대야 현상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무더위에 따른 갖가지 질병정보들을 문자메시지로 환자들에게 보내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13일 의료정보화 전문기업 유비케어에 따르면 병의원 CRM 솔루션인 ‘Ncare’의 메시지 발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2주간 메시지 발송율이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무더위와 열대야에 따른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특히, 소아과, 피부과, 산부인과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의 유형으로는 한낮 일사병 주의, 임산부 영.유아 여름나기 방법, 냉방병 주의, 폭염속 전염병 주의, 여름철 피부관리법 등에 대한 것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이다.
더불어 아토피환자의 물놀이 주의사항, 휴가철 아폴로눈병 급증 등의 주의 메시지도 발송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시지를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일반 광고와는 달리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다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주 희(29, 여)씨는 "최근 예전에 갔었던 병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강한 햇빛에 피부에 대한 주의를 요망한다는 내용이었다"며 "아직까지 나를 기억하고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양재동에 위치한 N모 원장은 휴가철이 끝날무렵 '일광화상의 처치법'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문자메시지를 통한 마케팅이 핸드폰 속 주치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CRM솔루션을 활용한 개원가의 환자관리는 이제 진료에 대한 사후 관리로써의 역할 뿐 만 아니라, 과거 내원한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원에 대한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 개원가의 마케팅 기법이 점점 발달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환자들의 핸드폰 속에서는 병의원간 경쟁이 시작됐다.#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