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CAC)를 가진 환자들이 결장직장선종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소화기내과 양문희 교수는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Frontiers in Cancer Prevention Research 학술대회에서 "CAC 환자가 결장직장선종에 걸릴 확률은 40%로, 그렇지 않은 사람 30% 보다 높았으며, 다발성 선종에 걸릴 확률도 non-CAC군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CAC와 결장직장선종의 관련성을 제시한 것이다.
양 교수는 "CAD와 결장직장선종사이의 일반화된 기전을 확립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관상동맥죽상경화증이 결장직장암종의 지표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양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서 대장내시경검사와 CAC 검사를 위한 심장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같은 날, 혹은 최소한 3개월 이내에 모두 받은 환자 318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환자 평균나이는 53세로 이중 결장직장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3%, 결장직장용종이 있는 사람 20.1%, 고혈압 24.5%, 당뇨 8.5%,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2.9%였다.
심장 CT검사 결과 CAC군은 1366명, 대장내시경검사 결과 결장직장선군은 1083명으로 CAC군 중 545명(39.9%), non-CAC군 538명(29.6%)이 결장직장선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장직장선종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CAC군 324명(23.7%), non-CAC군 357명(19.6%)이었고, 두 개 이상인 경우는 CAC군 221명(16.2%), non-CAC군 181명(10.0%)으로 CAC군 비율이 모두 높았다.
양 교수는 "CAD와 결장직장암은 몇몇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다" 면서 "이들 모두 염증과정을 거쳐 발전한 뒤 근본적인 위험요인의 원인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흡연,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은 산화적 스트레스나 신호전달체계 교란 등 다양한 기전을 거쳐 염증을 유발하고 확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