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버거씨병 정복에 바짝 다가서며 세계 학계를 이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최근 제대혈유래 단핵구세포를 이용한 버거씨병 줄기세포 치료연구를 진행하고 유럽 혈관외과학회지 11월호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12마리의 질환 유발 동물(개)과 버거씨병을 진단받은 환자 7명에게 제대혈유래 단핵구세포(줄기세포)를 주사한 후 각각 8주,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를 투여한 개들에게서 모세혈관은 물론, 혈관생성 유전자, 신생 혈관형성 유도인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환자들들도 줄기세포주사 후 허혈증상, 하지통증, 괴양치유 등의 증상이 평균 55%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7명의 환자 모두 추적 관찰 기간동안 이식세포 거부반응 등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아 그 안전성을 입증했다.
김동익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버거씨병 줄기세포 치료에 제대혈유래 단핵구세포가 유용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 등을 좀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