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스대학 Susan E. Andrade 교수는 Pediatrics 12월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항정신병약물 비복용군에 비해 복용군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4배 이상 높았다"며 "이 연구결과가 입증될 경우 약물 안전성과 공공보건의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에서는 2001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5~18세의 2세대 항정신병약물 복용소아 9636명 중 당뇨병이 발생한 57명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위험도는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할 때 3.23배, 비복용군 0.76배,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1.86배로 나타났다.
이 중 2세대 항정신병약물 복용군의 경우 비복용군보다 4.47배 높게 나타났다.
항우울제군과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군 간 비교에서도 항정신병약물군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항우울제에 대해 연구팀은 "당뇨병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지만 최근 연구들에서 그 위험도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Andrade 교수는 "2세대 이후의 항정신병약물이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대사증후군과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 성인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항정신병약물 복용군과 비복용군의 비교에서는 2531명,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군과의 비교에서는 8012명이 비교대상으로 양 군간 차이가 크다는 점, 또한 비복용군과 항우울제 복용군에서는 당뇨병 발생이 각각 3명과 13명으로 너무 숫자가 적어서 통계학적 결정력이 낮다는 평과다.
이와 함께 당뇨병 형 간 구분이 될 수 없었다는 것도 제한점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향후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얼마나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