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많은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액 내의 담즙이 대장의 좋은 세균을 죽이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파괴한다는 연구보고가 미국 소화기학회지 11월호에 게재됐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농학부 미생물 생리학과교수 요코타 아츠 연구팀은 쥐에게 평상시의 식이에다 고지방식이를 주었을 때 분비되는 농도와 같은 담즙을 섞어서 10일간 투여한 후 맹장에서의 세균들의 변화를 관찰했다.
보통 대장이나 맹장 부위에서는 약 1000 종류의 세균이 관찰되지만, 담즙을 섞은 식이를 투여한 쥐에서는 Clostridium 계로 분류된 균들이 98.6%를 차지하고, 그 중 80%는 단지 4종류였다.
이런 종류의 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미국 비만환자에서의 연구와 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보통 전체 세균수의 10%를 차지하던 유산균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