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간판을 포기하고 타과로 개원하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늘고있어 안타깝다. 이처럼 침체해 있는 비뇨기과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임일성 신임회장은 27일 JW메리어트호텔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최근 경선을 통해 회장에 당선된 임 신임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비발디 4계'와 비뇨기과 발전 10년 계획을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비발디 4계란, '비뇨기과 발전 디자인 4가지 계획'의 줄임말로 홍보, 봉사, 학술, 융합 등 4가지 분야에서 비뇨기과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얘기다.
임 신임회장은 "홍보는 모든 면에서 가장 중요하다. 비뇨기과에서 어떤 진료를 받는 지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협의회 내 봉사단을 구성하고,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학술적인 연구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융합에 대해서는 "앞으로 비뇨기과는 상생, 소통, 단결이라는 키워드로 진료과목별간, 단체간 융합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4가지 분야에서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개원의협의회 내 비뇨기과 발전 10년 계획위원회를 구성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등 큰 그림을 그려나갈 생각이다.
그는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짧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진행할 수는 없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비뇨기과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임기 내에 10년 계획의 틀을 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장기적 발전계획은 즉흥적인 공약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임 신임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회무를 맡으면서 개원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왔다.
그는 "개원가는 체외충격파 쇄석기의 특수의료장비 적용에 따른 개원가의 영향, 무자격자의 체외충격파 시술 범람 등 의료 현안도 시급해 해결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인 계획을 중심으로 가닥을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신임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직후부터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