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5일 고경석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이태한 보건의료정책관을 인사, 발령됐다.
차관 임명 후 한달 넘게 공석이던 보건의료정책실장 인사가 마무리된 셈이다.
보건의료정책실에는 보건의료정책관과 건강보험정책관, 공공의료정책관, 한의약정책관, 건강정책국, 보건산업정책국 등 보건의료계를 아우르는 모든 부서가 망라되어 있다.
실장의 판단 여하에 따라 중요한 의료정책이 '좌지우지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고경석 신임 실장은 최근까지 건강보험정책관과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경험한 만큼 의료정책을 이해하고 산적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예스 맨'으로 통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청와대도, 장차관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의료정책에서 설익고 미진한 점이 있다면, 과감히 궤도수정을 통해 단기 성과보다 국민과 의료계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고 실장은 건강보험정책관 시절 기자와 만나 "행정고시 기수와 직급을 연결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복지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임채민 장관(행시 24회)과 행시 동기이며 손건익 차관(행시 26회)보다 선배인 고경석 실장(행시 24회)이 보건의료 정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