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노환규 대표가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예비 후보군 중 처음이다.
노 대표는 13일 오전 전의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에 있을 제 38대 의협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 대표는 의료계가 제도적으로 수십년간 퇴보해왔다면서 의료계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회무와 회계 부정의 극단을 달린 자가 임기를 마치도록 놓아두고 정부에 무기력하게 이끌려는 의협을 방치하는 대의원회를 보고 의협은 식물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의협부터 살려내는 극단적인 혁명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혁명에는 총체적 인식, 문화, 제도의 혁명이 다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출마하게 된 데에는 신뢰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지난 여름 단식투쟁 당시 경만호 회장의 사퇴와 선택의원제 반대라는 요구사항을 해결하겠다는 시도의사회장의 약속을 받았지만, 이 목표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도의사회장들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시도회장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마를 표명한 두 분이 포함됐다. 두 분은 선택의원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초기에 찬성했던 분들이다"면서 "이러한 판단력 또한 신뢰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너무나 오랫 동안 회원들은 분노했고 지쳤으며 희망을 잃었다"면서 "전의총을 통해 '우리의 바램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고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 더 이상 퇴보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