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전자를 순차적으로 체세포에 도입해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제조기술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법은 배아줄기세포와 다르게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생명공학부 유승권 교수팀은 최근 신규 유전자 Id3를 쥐의 체세포에 주입해 신경줄기세포를 만든 후 Oct4 유전자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Sox2, c-Myc, Klf4 유전자를 Id3 유전자로 대체해 역분화 유도과정을 단순화 시킨 것이다.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는 이미 분화된 체세포에 유전자를 주입해 초기 미분화 상태로 돌린 세포를 말하며, 배아줄기세포와는 다르게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아 윤리적인 문제없이 환자의 세포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분화 과정에 필요한 유전자(Oct4, Sox2, c-Myc, Klf4)가 많아 유도과정이 복잡하고 효율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유 교수가 Id3 유전자로 이를 대체해 유도과정을 단순화하면서 기술의 응용범위가 높아진 것이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은 "신경줄기세포 형성을 통한 새로운 역분화 유도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분화 줄기세포 유도과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Journal of Molecular Cell Biology (IF:13.4)'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