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판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심한 간손상 심지어는 간암을 발병시킬 수 있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조만간 가능할 것 같다.
영국의 경우에는 50만 명 이상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국제보건기구 WHO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7000만 명 가량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사 바늘을 공유하는 등의 혈액-혈액간 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항바이러스 약물로 비록 조절될 수 는 있지만 백신이 개발된다면 C형 간염 치료와 예방에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그동안 많은 연구팀들이 C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가 HIV와는 달리 외관을 수시로 바꾸어 표적으로 삼을 만한 것이 없어 백신 개발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과 이탈리아 과학자들의 예비연구결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조만간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연구자들은 41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자주 변하는 외벽에 대한 항체형성을 꾀하는 대신에 바이러스의 안쪽 단백질들에 대한 T-세포 면역을 유발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백신을 주사하였다.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옥스포드대 너필드 임상의학과 연구원인 Paul Klenerman 박사는 새로운 백신이 이탈리아의 한 바이오테크 회사의 연구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이 사람에게 행해진 첫 번째 C형간염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이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많은 의문점들이 해결되어야 하지만, 이번의 안전성 및 적절한 용량을 위한 그리고 전체 임상시험을 계획할 목적으로 하는 1상 임상시험 결과, C형 간염 백신이 매우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이 같은 효과가 최소 몇 년간 지속되면서도 특별한 부작용은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대했던 대로의 면역 반응이 나타난 이제는 적어도 백신이 예방적인지 아닌지를 보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약 2-3년 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Paul Klenerman박사는 연구진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했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 다른 종류의 C형 간염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백신은 한 유전자형의 바이러스에 대하여 만들어졌으며, 바이러스 자체가 매우 가변적이라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작용할 수 있을지 그것이 큰 고민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 듀크임상연구센터의 위장관 및 간연구소장인 Andrew Muir 박사는 이번 연구에 "결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열정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그간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만들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다면 그건 은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현재 C형 간염에 대한 치료비용은 엄청나게 비싸서 현재 약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