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자량헤파린(LMWH: Low Molecular Weight Heparin)의 예방적 사용이 심부전 또는 급성 질환으로 입원환 환자의 생존율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학교 혈전증 연구원 Ajay K Kakkar 박사는 NEJM 12월 29일판에 LIFENOX 연구를 발표, "이 연구는 급성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항혈전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해도 사망률 감소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다"고 강조했다.
LIFENOX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로 중국, 인도, 한국 말레이지아, 멕시코, 필리핀 및 튀니지아를 포함하는 7개의 국가에서 모집한 40세 이상의 8307명을 이중맹검, 무작위로 등급화된 탄력스타킹의 착용과 함께 에녹사파린을 1일 1회 40 mg군(4171명)과 위약군(4136명)으로 구분해 10±4 일 간 투여했다.
중증 전신감염은 약 60%, 급성 심부전은 31%, 나머지환자는 암이었고 많은 환자들이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1차 효과 종료점은 30일 모든 사인으로 인한 사망률로 에녹사파린군은 4.9%, 위약군 4.8%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차 안전성 종료점인 48시간 주요 출혈율은 각각 0.4%, 0.3%로 에녹사파린군의 위험도가 40% 높았고, 48시간 모든 출혈 사건 발생율의 경우 2.2%, 1.5%로 위험도가 50% 높게 나타났다.
1975년에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적 항혈소판제 투여전략이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줘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없었다면서 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보스톤 브리검여성병원 Samuel Z Goldhaber 박사는 이번 연구가 중요하고 상징적인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에 시행된 소규모 연구인 MEDENOX, PREVENT 연구들과는 상반된 결과여서 이견의 여지도 보인다.
1999년에 발표된 MEDENOX 연구에서는 급성 환자들 대상 에녹사파린 투여가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 효과를 보였고, 2004년에 발표된 PREVENT 연구에서도 LMWH인 달테파린 투여가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효과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MEDENOX 연구로 에녹사파린은 정맥혈전색전증 합병증 위험도가 있는 환자들에 대한 정맥 혈전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에 대해 Goldhaber 박사는 "LIFENOX 연구에 포함된 아시아인들의 유전자형의 차이가 이유가 될 수 있으며, 또한 대상군의 위험도가 MEDENOX, PREVENT 연구의 대상군들보다 전반적으로 낮아 사망률 차이를 비교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