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이 서울시 박원순표 보건소 야간진료 정책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임기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준비로 분주하지만, 이 문제가 서울시 의료계의 최대 현안인 만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소 야간진료에 25개 구의사회를 비롯해 의사회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회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각구 보건소를 통해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예산 등의 부족으로 자체인력이나 추가인력 채용이 아닌 서초구보건소와 같은 지역 의료계의 협조를 얻어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인력을 채용해 시행한다면 공공의료 차원에서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를 민관합동으로 민간에서 봉사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가 보건소 야간진료 예산으로 25억원을 책정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나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서울시의사회 회무를 추진해온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서울시의사회의 모든 기능을 회복시켰다"면서 "신문사와 사무처를 하나의 큰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사무처, 상임이사, 대의원 감사단이 상호협조해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부했다.
또한 유관기관, 검찰, 경찰 그리고 보건의료단체와 정례적 모임을 통해 원만하게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다만 "2015년 서울시의사회 100주년에 맞추어 새로운 회관을 짓는 부분에 난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힘있는 회장이 나와서 다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나현 회장은 오는 2월 6일 의협 동아홀에서 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할 게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