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병상 규모 첨단의학센터 신축을 통해 고대의료원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겠습니다."
최근 고려대의료원의 새로운 수장에 임명된 김린 의료원장은 의료원 발전의 청사진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동안 의료의 질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고대의료원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이 대형병원들과 비교해 열세를 보이는 것은 규모밖에 없다"며 "대형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업은 바로 첨단의학센터다.
병원 공원 부지 3만여평에 400병상 규모로 설립되는 첨단의학센터는 약 4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시설로 연구와 진료시설로 채워진다.
김 의료원장은 이르면 올해 첨단의학센터 착공에 들어가 고대의 위상에 맞는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첨단의학센터 신축을 통해 향후 의료 수요에 대비한 진료, 연구공간을 확보할 것"이라며 "첨단의학센터가 완공되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임상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심혈관센터를 더욱 집중 육성하고 소화기센터와 유방센터 등을 특화해 독보적인 영역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김 의료원장은 총장 직속의 '의료원 발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러한 특성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3개 병원에 대한 특성화 전략과 함께 연구시설 확충과 국책과제 선정을 위한 후원 등이 발전위원회에서 토의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고대의료원의 저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