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99곳이 (가칭)대한전문병원협의회를 설립, 의료계 내 상생발전을 위해 연대키로 했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창립 취지를 밝힘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1일, 99개 의료기관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현재 전문병원협의회 설립준비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이송 서울성심병원장이 맡고 있으며 위원은 노성일, 박영관, 안병문, 유인상, 이두한, 이상덕, 이상호, 정규형, 정흥태 등 9명으로 구성했다.
다만, 협의회장과 감사는 창립총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상당수 전문병원장들은 "전문병원에 지정되기 위해 투자한 것에 비해 파장은 크지 않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전문병원협의회는 앞으로 전문병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병원의 이익보다는 당초 복지부가 전문병원제도의 취지를 살려 적정진료와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투명경영에 앞장서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전문병원협의회는 "전문병원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는 데 일조하면서 국민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의료비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표준모델이 될 것을 자처하면서 모범적인 병원이 되겠다"고 창립 취지를 전했다.
한편, 복지부 지정 99개 전문병원은 질환별로는 관절(10곳), 뇌혈관(1곳), 대장항문(4곳), 수지접합(6곳), 심장(1곳), 알코올(6곳), 유방(1곳), 척추(17곳), 화상(3곳)등 9개으로 총 49개 의료기관이 해당한다.
또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13곳), 소아청소년과(2곳), 신경과(1곳), 신경외과(1), 안과(8곳), 외과(2곳), 이비인후과(2곳), 재활의학과(10곳), 정형외과(4곳)으로 총 43개 의료기관이며, 한방질환에 한방중풍(5곳), 한방척추(2곳) 등 7곳을 포함해 총 99개 의료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