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Page Today) 새로운 헤파린 항혈전제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항암요법 중 발생하는 혈전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NEJM 2월16일자에 발표됐다.
극저분자량(ULMW: Ultra-low molecular-weight) 헤파린인 semuloparin이 정맥 혈전 및 색전증 발생을 64%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이탈리아 페루지아대학 Giancarlo Agnelli 박사가 발표했다.
작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SAVE-ONCO 시험결과에 따르면, 정맥혈전 및 색전증의 발생빈도는 위약군의 3.4%에 비교해 semuloparin 치료군은 1.2%로 낮아졌다.
비록 시험이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약물사용과 관련이 있는 출혈이나 주요 출혈이 의미 있게 증가하지도 않았으며, 사망률 또한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았었다.
동반된 사설에서 버팔로, 뉴욕주립대학 Elie A. Akl 박사와 온타리오주 헤밀튼 맥마스터대학의 Holger J. Schunemann 박사는 항응고에 대한 규격화된 적응증없이 암환자에게 헤파린 치료가 제공돼야 하는지는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치료지침서는 걸을 수 있는 암환자들에게는 항암치료 중이라도 일상적인 예방적 항혈전치료를 권하지 않으며, 단지 종양절제 후 수 주 동안 또는 의학적 질환으로 입원 중에만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저분자량 헤파린은 생존율, 부작용 및 비용 면에서 많은 항암치료 방법들에 아주 견줄만하다고 논설위원들이 지적했다.
만약 semuloparin의 결과들을 저분자량 헤파린을 사용했던 다른 임상시험들의 결과들과 함께 따져볼 때, 1천명의 암환자들을 12개월 동안 예방적으로 치료한 경우 30명의 사망과 20명의 정맥혈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반면 한 명의 주요 출혈사건이 발생한다.
암은 직, 간접적으로 혈전형성을 증가시키고, 항암치료는 그것을 증폭시킨다.
ONCO-SAVE 무작위시험에서 전이성 또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고형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3천 212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방식으로 하루 1회 semuloparin 20mg을 피하주사 한 군과 위약군을 비교했다.
일차 종료점인 정맥혈전 및 색전증 발생빈도에서의 호전 정도는 암의 병기와 종류에 따른 분류상에서 모두 일정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성과를 구성하고 있는 각 개별요인들 중에서 유증상 심부정맥혈전증은 위약군에 비해 semuloparin 군이 68%까지 유의하게 감소했다.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폐색전증 또한 예방적 극저분자량 헤파린의 사용으로 59% 유의하게 감소했다.
전체적인 생존률은 semuloparin군이 43%, 위약군이 45%로양 군이 비슷했다.(p=0.40).
임상적으로 연관성있는 출혈이 semuloparin군에서 2.8%, 위약군에서 2%를 보이고 있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주요 출혈사건도 1.3%와 1.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부작용들 또한 양군 모두 유사하였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혈전증의 예방이 필요했던 환자들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부검없이 집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혈전 및 색전증에 의한 사망을 놓쳤을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kl과 Schunemann 박사는 이번 연구가 방법적인 면에서 우수한 질을 보이고 있지만 연구자들에 의한 독립적인 분석이 아닌 제조사에 의해 분석이 진행한 점이 경계해야 할 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