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세브란스'의 이름 값과 병원 운영 노하우로 외화벌이에 성공해 병원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24일 중국 중국 이싱시(宜兴市) 인민정부와 이싱시 실버타운에 '이싱-세브란스 VIP 검진센터(가칭) 합작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의료시스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싱-세브란스 VIP 검진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건립 비용은 중국 건설회사인 강소중대지산그룹과 한국 IT기업인 네패스가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이렇듯 운영에 관한 자문과 브랜드 제공, 필수 운영 인력 파견의 댓가로 5년 동안 총 500만불 수수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병원 중 이러한 계약을 체결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병원 수출의 첫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싱시와 연세의료원은 검진센터를 통해 강소성, 안휘성, 절강성과 화동지역(상해, 소주, 무석, 남경 등)의 최상위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도 이러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진료행위에 필요한 의사 면허 인정 등 정부간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세계로 수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병원수출을 통해 국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 브랜드를 상승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