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1 조류독감이 많은 과학자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쉽게 전파되지만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다는 연구결과가 금주 Science에 게재됐다.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처음 인간에게 출현했던 2003년 이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는 587명으로, 그 중 346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59%에 달했다.
계절성 독감 사망률 0.1%에 비하면 상당히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H5N1이 정말로 감염된 사람의 반수 이상을 사망케 한다면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스러운 건강상의 위협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H5N1에 대해 그것이 인간에게는 거의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또 다른 견해가 있다.
바이러스가 닭과 같은 조류들 사이에는 들불처럼 퍼질 수 있지만 인간은 거의 감염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
직접적으로 조류와 인간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태국의 투계 조련사: 지난 해 자신의 투계를 살리기 위해 구강대 구강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다 조류독감에 감염)을 제외하고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거의 전파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면 조류독감바이러스 H5N1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사람에게 더 많이 감염되지만, 그들 거의 모두가 조금 앓고나서 결국은 회복된다면 어떠할까?
그것은 H5N1이 좀 더 쉽게 전파되지만 덜 위협적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의 유명한 독감전문가인 Peter Palese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H5N1 감염자 1만 2500명 이상이 참여된 연구 20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치사율은 1~2%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에서 최근까지 감기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H5N1이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직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 연구 결과 H5N1이 반드시 사람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특정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쉽게 변형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조류독감은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으며 때때로 그래 보이는 것이라면 현재의 과학자들이 단순한 학문적 이유로 H5N1을 실험실에서 제작하는 것에 대한 논쟁은 끝난 것이 아닌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논문의 결과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WHO는 H5N1의 사망률이 30%에서 50% 사이로 추정된다는 그들의 자료를 고수했고, 다른 전문가들도 Science지에 실린 결과가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과대평가한 잘못된 자료에 기인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감염질환연구 및 정책센터(CIDRAP)의 Michael Osterholm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H5N1의 사망률은 WHO에서 발표한 결과와 유사하게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H5N1에 대한 논쟁도 단순한 학문적 이유 이상이다.
독감의 세계는 지금 인간이 만든 H5N1 바이러스에 관한 논쟁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이 바이러스를 보다 전파력이 높게 보다 더 치명적으로 만든 논문의 내용을 두고 한쪽은 생물학적 테러의 위험성과 실험실을 벗어난 사고로, 지난 SARS 바이러스 때와 같은 무시무시한 유행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세한 제작기법을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 쪽은 연구를 계속해 모든 과학자들에게 보다 더 쉽게 연구에 매진해 그러한 유행병 발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법적으로 과학적 연구를 검열할 권리를 갖지는 못한다고 주장한다.
두 그룹이 양분돼 있는 것이다.
지난 주 WHO와 독감전문가들이 제네바에 모여 인간이 제조한 H5N1에 대한 연구를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한 결정이 있은 후 바로 이번 연구결과가 발표된 시점이 의심되지만 Science와 Nature는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제출된 논문을 그대로 발표하겠다는 그 당시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장면이다.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자연적인 H5N1이나 실험실에서 제조된 H5N1 모두에 대해, 그리고 이미 어떤 쪽으로 결정을 해버린 사람들에게는 "알이 깨기 전에는 병아리의 수를 세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