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서 고 용량 스타틴 요법이 당뇨병 위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식품의약청(FDA)은 스타틴의 제품 라벨에 혈당과 당화혈색소 HbA1c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추가했다.
미국심장학회가 8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인 JUPITER에서는 로슈바스타틴(제품명 크레스토) 복용군이 위약군보다 당뇨병 위험이 27% 증가했다.
또한 PROVE-IT TIMI 22 추가연구에서는 고용량 아토르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이 혈당조절을 방해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FDA는 기억력 감퇴, 정신 착란 등의 부작용과 로바스타틴(제품명 메바코)을 AIDS 치료제(프로테아제 저해제), 일부 항균제 및 항진균제 등과 병용할 때 근육손상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새롭게 고지했다.
의사들은 스타틴 제제의 유용성이 이러한 유해성을 상회한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이번 고지 후 일부 환자에서 스타틴 복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텍사스주 가정의학회 의사 Richard Honaker는 "이번 고지가 내 환자들의 진료를 더욱 어렵고, 덜 효과적이게 만들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한편 스타틴 제제를 복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간 효소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중증 간 손상이 발생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며 사전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약 5%에서 간 효소치의 증가로 바로 약제의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하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이번 FDA의 새로운 라벨고지가 환자들로 하여금 스타틴 사용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고지된 부작용들이 발생하면 주치의에게 보고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