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구진이 비듬을 일으키는 새로운 곰팡이들을 발견했다.
중앙대는 의대 미생물학교실 김원용 교수와 피부과학교실 김명남 김범준, 경영경제대학 통계학과 박상규 교수 팀은 비듬에는 ‘필로바시디움(Filobasidium)’ 곰팡이가 관여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비듬의 병증을 5단계로 분류하고 비듬 환자와 정상인 두피에 있는 모든 곰팡이를 메타지노믹스 기법으로 분석했다. 이 기법은 미생물의 유전체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법인 NGS를 이용해 분석 및 해석하는 기술이다.
분석 결과 정상인에게는 아스코마이코타(Ascomycota) 문에 속하는 아크레모니움(Acremonium) 곰팡이들이 많이 있었다. 반면 비듬 환자에게는 바시디오마이코타(Basidiomycota) 문에 속하는 필로바시디움 곰팡이가 더 많았다.
지금까지는 말라세치아((Malassezia) 곰팡이 때문에 비듬이 생기거나 악화된다고 알려져 왔다.
김원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듬의 예방 및 치료약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