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장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기호 4번)가 한의사협회의 한의학 영문 명칭 변경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수호 후보 선대본부 측은 16일 ‘한의학 영문 명칭 변경과 관련한 입장’이라는 서면을 통해 “한의협의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 시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한의협 정관 개정에 반대하며 계속해서 이를 진행할 경우 명칭변경 취소요구는 물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한의학의 영문 변경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이 쓰이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의협은 최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존 한의학 영문명칭인 ‘Korean Oriental Medicine(약칭 KOM)’과 ‘Oriental Medicine(약칭 OM)’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주수호 후보 선대본부는 ‘의학’의 약칭인 ‘KMA’와 변경된 'KM(Korean Medicine)'가 겹치기 때문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칫, 한의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외국환자들에게 마치 한의학이 의학의 일부인 것으로 오도함으로써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최근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명칭 변경을 시도하는 움직임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대본부는 한의학의 영문변경이 무의미한 일이라며 여기에 국민의 세금이 낭비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학연구원 등 각 기관에서 ‘Oriental Medicine'이라는 명칭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협의 결정은 국민의 세금만 낭비하는 무책임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선대본부 측은 “중의학의 영문명칭이 Traditional Chinese Medicine(TCM)임을 감안할 때 한의사와 한의학계가 명칭 변경에 골몰하는 게 과연 중요한 일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