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흉강경 수술 교육단(이하 ATEP)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실시간 수술중계에 성공했다.
교육단은 지난 15~16일 양일간 분당서울대병원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실시간 화상수술 중계와 동물 수술로 교육하는 제 1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중국 상하이 C.C.I(Covidien Clinical Institute)에서 개최되며 중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10개국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Xuanwu병원 Zhi Xiuyi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T. Agasthian 교수, 일본 교토대 Hiroshi Date 교수, 인도 The Medicity India의 Ali Zamir Khan 교수 등 흉강경 수술을 주도하는 권위자들이 참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관민 교수의 폐암 흉강경 수술 현장이 중국 상하이 C.C.I로 생중계 됐다.
수술 시간은 총 2시간이 소요됐고, 상하이 현지 워크숍 참석자들은 폐암 1A기(57세, 남) 환자의 우폐 중엽절제술과 종격동림프절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전 과정을 숨죽여 지켜봤다.
흉강경 수술은 겨드랑이 아래쪽 3곳을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으로 현재 폐암과 식도암, 흉선종등 흉부질환 전반에 걸쳐 흉강경 수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1기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7.9%로 국내 1기 폐암 치료 성적이 70%이다. 일본 경우가 80% 수준이다.
이 날 Live Surgery를 진행하는 김관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폐암식도암센터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교수는 "최소침습 수술의 메카인 분당서울대에서 흉강경 수술 기법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워크숍이 아시아 흉강경 수술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TEP 전상훈 회장(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김 교수의 수술 시연을 지켜보던 의료진들이 흉강경으로 출혈이 거의 없게 폐엽을 절제하고, 1시간 만에 수술을 마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 회장은 이어 "흉강경 수술의 노하우를 많은 해외 의료진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흉강경 수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