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질환과 연관된 뇌척수액내 바이오마커들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Archives of 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Douglas Galasko 교수진은 경증 혹은 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항산화보충제의 효과를 관찰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70대 초반으로 이미 알츠하이머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비타민 C 500mg, 비타민 E 800mg,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900mg이 포함된 복합항산화제, 두 번째 그룹은 코엔자임 Q 500mg, 마지막 그룹은 위약을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단 대상자들은 자신이 어떤 보충제를 섭취하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보충제 섭취 전과 16주 후 뇌척수액 검사와 함께 MMSE 등을 통하여 환자의 인지능력과 기억능력을 검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항산화보충제 섭취군과 위약군 간의 뇌척수액내 Beta-amyloid 42나 Tau 단백 등의 결과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일부 항산화보충제 섭취군에서 오히려 기억력 감소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lasko 교수는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산화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근거가 불분명하다"면서 "비타민 E가 포함된 일부 고용량 보충제의 경우 질병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칙적이고 보편적이고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개선책"이라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