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말부터 5차례나 심장발작을 겪었던 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가 이식자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20개월이 지난 토요일 심장이식술을 받았다.
전 부통령과 가족들은 기증자의 신원을 알지 못하지만, 생명의 은인에 대한 감사를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보좌관인 카라 아헤른이 읽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이어서 아헤른은 체니가 수술팀은 물론 지속적인 훌륭한 간호를 제공해 준 이노바 페어팍스 병원과 조지워싱톤대학 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71세의 체니는 현재 이노바 페어팍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조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체니는 1988년 37세일 때 첫 번째 심장발작이 있어, 4개의 혈관 우회술을 받았다.
또한 2번의 관상동맥 성형술과 심장감시 장치를 삽입 했다가 2007년 제거하였다.
2005년에는 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그의 다리에서 6시간의 수술을 받았으며, 2007년 3월에는 왼쪽 하지에서 심부 정맥혈전이 발견되었으나 1달 뒤 초음파검사에서 혈전이 점차 작아지는 것을 확인한 바 있었다.
2010년 7월 체니는 작은 좌심실내 장치가 심부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삽입되어 2개의 배터리로 운용되는 외부조절장치에 의해서 피가 전신으로 박출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수개월 뒤 텍사스에서 열린 조지 부시 대통령센터 착공식에 매우 수척한 모습을 드러냈다.
8월에 체니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펌프기술은 오직 이식이 필요한 사람이 이식수술을 받기 전 임시로 기다리는 동안 설치하는 것이지만 현재 당장 이식수술이 여의치 않아 임시방책으로 삽입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발행된 회고록에서 그는 부통령 시절 내내 소수의 보좌관들만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안전한 곳에 사직서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NBC와 회견에서 "한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랬는데, 그 중 하나는 내가 일을 할 수 없게 될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일어날 수 있는 내 건강이 그랬고, 다른 하나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통령을 없애는 수단이 부재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