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개막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긴장하고 있다.
백악관과 EU 지정 공식 이송병원을 맡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5분 대기 체제를 유지하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53개 국가 정상 혹은 정상급 수석대표와 유엔, 유럽연합(EU),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의 수장 58명이 참석한다.
세계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정보기관과 경찰 등 치안당국이 초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정상회의에 관심을 쏟고 있는 병원도 있다.
바로 삼성서울병원. 백악관과 EU지정 공식 이송병원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 이송병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EU 대사관 공식 이송병원도 함께 맡고 있다.
즉,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헤르만 반 롬퍼이 EU 상임의장 등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각 삼성서울병원으로 후송된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응급질환 의료진은 물론, 상당수 의료진이 비상 대기 체제를 갖추고 불의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혹시 모를 상황에 요인 경호를 위해 국가정보원 등 정보 기관 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돼 긴장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기 전부터 백악관과 EU 측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주요 시설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급성심근경색팀을 비롯, 외과 교수 대부분에게 협조를 구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사들의 이동 경로까지 이미 확정하고 이를 정비한 상태"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