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일차진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개원시장 과열로 고민하는 개원의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선택의원제 시행 등 정책 이슈와 개원 시즌이 맞물리면서 회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날 학회에 참석한 회원은 총 550명(사전등록 510명, 현장등록 40명). 의료계 큰 행사인 의사협회장 선거 당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자리했다.
또한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입증하듯이 일차진료학회 회원 수는 최근 6개월새 크게 증가했다.
2011년 10월 추계학술대회 당시만해도 정회원 3580명, 온라인회원 6700명에 그쳤지만 올해 4월 현재 정회원 3945명, 온라인회원 7109명으로 늘었다.
불과 6개월 사이에 신규 정회원 365명과 온라인회원 409명 증가했다는 얘기다.
일차진료학회 한경환 회무 부회장(대구 늘푸른연합의원)은 "매년 꾸준히 회원이 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개원시장 경쟁 과열과 신규 개원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창립한 일차진료학회는 7년만에 5000명을 돌파,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올해 초 급증세를 타면서 힘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경환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후배 의사들이 개원을 기피하면서 봉직의로 취직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들어 봉직의 쏠림현상으로 인건비가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개원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안해진 신규 개원의들이 하나라도 건져볼까 하는 생각에 학회장을 찾고 있다"면서 "실제로 새로 가입한 회원 상당수가 30~40대 초반의 젊은 의사들이 많았다"고 했다.
또한 이날 학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보험 강의에 220명이 몰린 반면 비보험에 330여명이 참석하는 등 비급여 시술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경환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개원의 뿐만 아니라 신규 개원의를 대상으로 최근 가장 흔히 진료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법과 각종 개원 노하우에 대한 강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