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쟁규약과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영향으로 가톨릭의대가 학술대회 개최 장소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호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관비가 저렴한데다 고속터미널과 인접하고 주차공간이 충분한 점이 이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2012년 춘계학술대회 기간을 맞아 각 학회들의 학술대회 개최 장소를 조사한 결과 가톨릭 의과대학(서울성모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대한병리학회를 비롯, 의학교육학회 등 무려 22곳이 가톨릭 의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
이는 지난해 11곳에 비해 무려 2배가 늘어난 것으로 학술대회가 주말에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주말에 2~3개의 학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이처럼 가톨릭 의대가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각광받는 것은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대관료 때문이다.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학술대회 개최 예산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에서 이만한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올해 춘계학술대회 개최 장소를 살펴보면 가톨릭 의대 외에도 대학이나 병원 강당을 택한 곳이 많았다.
대한간학회도 해운대백병원 강당에서 학회를 개최했고 비과학회도 전북대 진수당을 빌려 학회를 열었다.
심지어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전립선학회를 유치했음에도 서울아산병원을 대여해 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학회 이사장은 "사실 후원이 많은 일부 학회들을 제외하고는 호텔이나 코엑스 등 대형 전시장은 그림의 떡"이라며 "그나마 대학 강당을 빌리는 것도 몇달전에 선점하지 않으면 하늘의 별따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톨릭 의대를 빌리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흔히 말하는 '빽' 싸움 이더라"며 "결국 지방에 위치한 강당을 겨우 빌렸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