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A원장은 최근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200여명에게 3번 정당투표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 원장은 "의사들이 200만표만 몰아주면, 정치하는 사람이 기가 막히게 표 냄새를 맡을 것"이라면서 "의사들도 이번에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계도 선거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포괄수가제 확대, 무상의료 실시, 건보재정 악화 등 의료계 악재들이 앞으로 쟁점화될 것이 예상되면서, 의료계를 대변해 줄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의협 대변인으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전의총을 중심으로 많은 의사들이 문 대변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주위 사람에게 권유하고, 독려하고 있다.
총선 당일 휴무 혹은 단축진료를 하고 투표를 하겠다는 개원의도 적지 않다. 무조건 진료를 하겠다는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무작위로 10곳의 의원을 취재한 결과 종일 진료한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휴무를 하거나 오후 2~3시까지 단축진료를 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한 내과 개원의는 "예약된 내시경 환자 등만 진료하고 오후 3시에는 문을 닫을 예정"이라면서 "선거에는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 원로들도 이번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의협 문태준 명예회장은 "4월 11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의료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