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성적표가 나왔다. 당초 민주통합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을 싹쓸이하며 과반을 1석 웃돌았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도 6명이나 배출됐다.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박인숙, 정의화, ·안홍준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신의진 후보, 민주통합당 김용익 후보, 자유선진단 문정림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
역대 국회를 보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을 6명이나 배출한 전례가 거의 없다. 11대 국회 5명, 12대 3명, 13대 4명, 14대 5명, 15대 5명, 16대 5명, 17대 4명이었다. 18대 국회에서는 4명에 지나지 않았다.
의료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으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의원 수보다 중요한 것이 의료계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료인 상을 재구축하지 않으면 아무리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아도 도움을 줄 수 없다. 특히 과거 몇년간 의사들의 리베이트, 의협 비자금 사건이 연달아 터져나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회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마침 의협도 조만간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한다. 새 집행부는 아무쪼록 6월 개원하는 19대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상생하는 정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