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계 전문가로 알려진 조재국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 한의사협회 산하 한의학정책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약 정책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조재국 박사를 한의학정책연구원장에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재국 신임 원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보건복지부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장 및 자문위원회 위원,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근로복지공단 정책자문 등을 맡아왔다.
그는 또 국무총리실 심사평가 자문위원에 이어 청와대 보험재정 안정화 TF위원, 대통령 직속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약사제도개선 및 보건산업발전특별위원회 행정지원실장,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등 보건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조 신임 원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메디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처럼 조 신임 원장이 보건의료정책에 깊이 관여하며 중책을 맡아왔던 인물인 만큼 이번 인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의협은 앞서 한의학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 분야 전문가인 이평수 상무를 선임한 바 있다.
한의사협회는 "보건의약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이뤄낸 조재국 박사를 신임 한의학정책연구원장으로 초빙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조재국 신임 원장을 중심으로 한의학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및 연구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재국 신임원장은 과거 한의계에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한의약육성발전 토론회 좌장을 맡으면서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한의약 업계 스스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자발적인 발전에 미온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의학 전통을 인정하지만 효능, 효과에 대해 통계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서로 정보를 교류해야 진료 프로토콜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런 면에선 한의계가 좀 더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